■ 윤철상 의원 "천안 정체성 담은 승강장·가로등 조성하자"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윤철상 의원(더불어민주당, 성환읍·직산읍·입장면)은 천안의 역사와 지역 특산물을 반영한 버스승강장·가로등 조성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과거에는 실용성과 경제성이 공공시설물의 핵심 가치였다면, 이제는 도시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담아내는 공공디자인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정책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 시설물, 독일 하노버의 버스승강장, 경북 안동의 한옥형 승강장, 충남 청양의 고추 가로등 등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며 공공시설물이 도시 이미지와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천안시 공공디자인 진흥 조례」에 따라 진흥계획을 수립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현재 시행 중인 39개소 스마트 버스승강장 설치사업은 대부분 표준형 모델이어서 천안만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환의 배, 직산의 들깨, 입장의 거봉포도, 광덕의 호두 등 지역 특산물과 캐릭터 '천안프렌즈'를 공공시설물 디자인에 활용할 것을 제안하며 ▲'천안형 스토리텔링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 ▲성환읍을 시작으로 한 상징적 시범사업 추진 후 직산읍·입장면 등으로 단계적 확대를 요청했다.
■ 황경수 의원 "차암동 중학교 신설·안전한 통학환경 조성하라"
이어 발언에 나선 황경수 의원(국민의힘, 부성2동)은 차암동 중학교 신설과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차암동에는 4,663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차암초등학교에는 1,199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으며, 해마다 200명 안팎의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지만 동네 안에 중학교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차암초 졸업생들은 시내 7개 중학교로 분산 배정돼 가까워야 3.2㎞, 멀면 6.5㎞ 거리를 시내버스로 25~45분씩 통학하고 있으며, 등교 시간대 이용 가능한 버스는 단 8대에 불과해 많은 가정이 월 12만 원(자녀 2명 시 24만 원)에 달하는 사설 통학버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 아이들은 '충남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지원 사업'으로 무료 통학을 하지만, 차암동 아이들은 이 혜택에서도 소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차암구역 도시개발사업 지연을 꼽았다. 2024년 7월 개발계획이 고시됐지만 2년째 실시계획인가 신청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내년 7월인 법정 신청 기한을 넘기면 계획된 중학교 부지도 백지화될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학교 신설을 위한 천안시의 협력 계획 수립 ▲차암동 통학 시내버스 노선 신설 ▲교육청 통학순환버스의 차암동 확대 등 세 가지를 천안시에 요구했다.
■ 김태룡 의원 "중부농축산물류센터 부지 활용, 천안시가 먼저 준비해야"
세 번째로 발언한 김태룡 의원(더불어민주당, 성거읍·부성1동)은 첫 5분 발언에서 16년 넘게 방치된 중부농축산물류센터 부지의 활용 방안을 천안시가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부농축산물류센터는 2010년 운영이 중단된 이후 장기간 방치돼 왔으며, 최근 충청남도는 기존 공공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건축물 철거 후 일반매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 현재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부지의 소유자는 충청남도이지만, 개발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은 천안시민이고 교통과 기반시설 문제도 결국 천안시와 지역사회가 감당하게 된다"며, 총사업비 7,355억 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되는 '성거~목천 국도1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사업이 올해 착공을 앞둔 만큼 변화하는 교통여건을 부지 활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천안시 차원의 부지 활용 기본구상 수립 ▲충청남도·천안시 공동협의체 구성 ▲성거·북부권 주민 의견 적극 수렴 ▲공공기여 기준 선제적 마련 등 네 가지 방안을 제안하며 "천안시는 충청남도의 결정을 기다리는 협조기관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하라"
네 번째로 나선 권오중 의원(국민의힘, 목천읍·병천면·성남면·수신면·북면·동면·원성1·2동)은 독립기념관을 품은 흑성산 자락에 추진 중인 대규모 수목장 조성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목천읍 지산리 흑성산 일원에 약 10만 평(국제규격 축구장 약 46개) 규모의 수목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수목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고령화 시대에 친환경 장묘문화의 필요성에도 공감한다"면서도 "왜 하필 대한민국 독립정신의 상징인 독립기념관을 품은 흑성산 자락이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19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계기로 온 국민의 성금 약 500억 원으로 건립된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이번 사업이 독립기념관·흑성산·용연저수지를 연계한 천안시의 역사·문화·관광 거점 조성 방향과도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호소하며 지난해부터 천안시청 앞에서 매일 피켓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청석에는 수목장반대추진위원회 김언중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10여 명이 참석했다.
권 의원은 장기수 천안시장에게 ▲인허가 과정과 제출 서류에 대한 처음부터의 면밀한 재검토 ▲국가보훈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역사성·상징성 보전 대책 마련 ▲주민설명회·공청회 등 공식 의견수렴 절차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성급한 추진이 아니라 철저한 검토와 충분한 사회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 김재구 의원 "천안삼거리의 역사성 회복과 흥타령춤축제 정체성 확립 촉구"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김재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청룡동)은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지금 '천안삼거리'라는 역사적 장소성과 정체성을 축제의 중심에 다시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천안삼거리는 단순한 교통 요충지가 아니라 능수버들, 흥타령, 능소설화 등 천안의 고유한 역사·문화적 자산이 축적된 공간"이라며 "축제의 외형적 성장에 비해 모태인 천안삼거리와의 연결성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축제의 뿌리는 1987년 '천안삼거리흥타령문화제'로, 2003년 '천안흥타령축제'로 새롭게 도약했다. 김 의원은 올해 삼거리공원을 축제 공간으로 다시 활용하고 초창기부터 이어져 온 '능소전'을 삼거리공원 무대에 다시 올린 것을 "축제의 원점을 되찾으려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중장기 운영계획에 천안삼거리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기획·공간·홍보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할 것 ▲1987년부터 이어진 39년의 역사를 연혁과 홍보자료에 명확히 기재할 것을 제안하며 "축제의 뿌리가 되는 장소성이 명확할 때 축제의 지속가능성도 확보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5명의 의원은 각기 다른 주제로 5분 발언에 나섰지만, 공통적으로 천안시의 정체성과 지역 균형발전,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는 평가다.






















